Section 1 종료
부트캠프를 시작하고 첫 한 달 + 첫 section을 오늘로써 마무리하게 되었다.
처음 시작할때 매일매일 회고하고, 주 단위로 회고하고 월 단위 (섹션)로 회고해야지~ 했던 게 벌써 한 cycle을 돌았다. 꾸준하게 잘 하고 있어 실력의 변화에 관계없이 스스로에게 잘했다고 칭찬을 좀 해주고 싶다.
또 Github에도 그날 연습했던 연습코드를 올리는것 뿐이지만 1일 1커밋을 하고 있어 최소 한번이라도 연습코드를 쳐보는 강제성을 스스로 줘봤다.
기념으로 처음 과정 시작하기 직전에 썻던 글을 읽어보았는데 요즘 따라 특히 자주 느끼던, '실력적으로 늘은것이 없고 얻은 게 별로 없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그래도 좀 했네! 하는 생각으로 바뀌었다.
어려운 것을 배우는 지금 이 순간 때문에 부정적으로 느꼈던 것이지 막상 TIL(의 탈을 쓴 일기장)과 그날 배운 공부 내용들을 매일 꾸준히 정리해왔던 기록들을 보다 보면 '와 내가 그동안 이렇게 꾸준하게 뭔가 한 적이 있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저번에도 한번 포스팅을 했던 것 같은데, 살면서 이렇게 공부를 열심히 그리고 무엇보다 의욕적으로 하려고 했었던 적이 없었다. 열심히는 해도 의욕이 있고 없고의 motivation 차이가 은근히 컸다.
하지만, 과정 시작 전에 예상했듯이, 현실은 매우 힘든 일정의 연속이었다.
정신적인 면에서는, 나는 군대 훈련소가 더 쉬웠던 것 같다. (??)
미친 속도의 진도
1달여간 지내오면서 계속해서 느낀 점은, 진도가 빨라도 너무 빠르다.
오늘로써, 정확히 딱 한달이 지났는데, 자바의 정석 책을 예로 들면 진도의 측면으로 봤을 때 책의 모든 진도를 끝냈다. 진도는 다 나갔는데 내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부분이 굉장히 많아 그것을 채우려고 시간을 더 투자하면 그다음 부분을 또 이해를 못 해 다시 추가 공부를 해야 하는,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슬픔의 쳇바퀴 속에서 돌아가고 있는 느낌이다.
안타깝지만 아직까지 이 문제에 대해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 당연하게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도 든다. 전공자들이 4년 동안 힘들게 공부한 것을 6개월 만에 하는 것이니까..
밀려도 지금처럼 묵묵하게 복습하고 추가 공부하는 게 제일 정답일 것 같다.
특히 객체지향 부분 부터 자바에 압도되는듯한 느낌을 크게 받았는데 그게 이어져 컬렉션, 람다 - 스트림, 지네릭 등 엄청난 덩치들에게 샌드백처럼 실컷 두들겨 맞았다.
하나같이 정말 중요하다고 하는데 어쩜 한결같이 이해가 안 되는지 모르겠다. 코드를 따라 쳐봐도 아 모르겠는데? 할 때가 많다. 복습을 해야 할 분량도 너무 많아져서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할지 감도 안 잡힐 때가 상당하다. 앞에껄 공부하면 뒤에꺼를 까먹고, 뒤에껄 보면 앞에껄 다시 까먹고의 반복이다 ㅋㅋ 젠장
하지만 어쩌겠나 내가 선택한길, 포기만 하지 말자. 그래도 재미는 있어서 다행이다.
뉴질랜드에서 처음 공부할 때 딱 이런 느낌이었는데.. 영어도 안돼 무슨 말인지 몰라..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어떻게든 해결이 다 되더라.
나 빼고 다 잘하지만..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다보면 나보다 실력이 좋은 사람, 비슷한 사람, 낮은 사람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여태까지 나보다 실력이 좋으신 분들과 페어가 되었다.
열등감 & 성급함이 상대가 나보다 실력의 좋을 때 마주칠 수 있는 제일 큰 적이라 생각한다.
나는 태생부터 진골 내향인에다가 자존심만 센 환장할 조합의 성격이었기 때문에 학창 시절 저런 상황을 많이 맞닥뜨릴 수 있었다. 당연히 티는 못 내고 혼자 끙끙대기만 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타지에서 사회생활을 어느 정도 해보다 보니 이런 상황에서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끌어올 수 있게 되었다.
메타 인지라는 말이 있는데 내 생각의 생각, 나를 객관적으로 평가한다 라는 뜻이 있다. 그냥 내 언어로 간단하게 표현해보면 나의 약점을 인정 해라 가 전부나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자존심이 센 편이라 나는 다 할 수 있어, 내가 이걸 못하겠어했지만 현실은 정말 달랐고 나는 현실에 직접 두들겨 맞고 깨우친 케이스였다.
다만 인정만 해서 끝날게 아니고 그걸 어떻게 발전시킬지가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다.
나는 페어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나보다 잘하시는 분들을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보려 노력했다.
글로 적어보니 내가 무슨 페어분을 이용해 먹은 것처럼 들리는데 그게 아니고 내가 모르는 부분은 '이 부분 이해가 안 되는데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이렇게 생각해봐서 해본 건데 안되네요. 혹시 어디서 놓친 게 있을까요?'처럼 모르면 모른다고 말씀을 드리고 팁을 구했다. 혹은 페어분께서 설명을 해주시고 코드를 작성하시면 내가 한번 더 말로 풀이를 해보고 확인을 받았다.
내가 적극적으로 배우려는 태도를 보이니 하니 페어분들도 나름 기특(?) 하셨는지 이런저런 팁들을 많이 알려주셨는데 이 자리를 빌려 정말 감사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싶다.
나를 앎으로써 나오는 '겸손함'과 '좋은 태도'는 직군을 떠나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보여주기 식 포스팅일까
포스팅을 하루하루 하다 보니 내가 보여주기 식으로 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을 종종 했다.
내 포스팅의 거의 대부분의 분량은 자바의 정석 내용 정리 + 온라인 자료 정리 + 부트캠프 자료 정리를 한 것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직접 파보면서 했다기보다는 있는 여기저기 있는 자료를 총합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 처음 포스팅을 시작했을 때의 취지는 내가 나중에 필요할 때 찾아보는 용도의 블로그를 만들자 였는데 이게 남들이 봤을 때는 이 사람은 그냥 자바의 정석이랑 부트캠프 자료 베껴서 정리했네? 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 안 하느니만 못한 것 아닐까 하는 걱정이 되었다. 나중에 포트폴리오로 쓸 생각을 하니 마찬가지 걱정이 되었다.
그렇지만 다른 개발 블로그처럼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그걸 집중적으로 연구하면서 글을 쓰는 것은 지금 내 레벨에서 시도하기에는 너무 비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기에 일단 정리노트를 만든다 라는 개념에서 접근했다.
의외로 한 번에 정리를 해놓으니 개념적인 부분에서의 복습에서 꽤나 편했다.
그래서 내가 내린 결론으로는 포스팅의 퀄리티에 너무 목숨 걸기보다는 지금처럼 배운 것을 정리하는걸 메인으로 일단 꾸준하게 밀고 가보자는 것이다.
지금은 아직 실력이 안되니 꿈만 높지만, 나중에 가면 좀 더 이런 오류는 어떤 식으로 해결을 했는지, 이 코드는 어떻게하면 더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을지, 이 알고리즘은 어떤식으로 접근했는지 같은 좀 더 전문성 있는 포스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멀지 않은 시기에 그 순간이 올 생각을 하니 기대가 된다.
Section 2
내일부터 바로 Section 2가 진행된다. 엔지니어 분 말로는 이번 섹션에서는 코드를 정말 많이 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아침에 1시간 정도 매일 알고리즘 코딩을 하는 시간이 있고 커리큘럼 상에도 알고리즘 공부를 계속하게 된다고 나와있다. 이제부터 정말 본 게임이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후반부에는 Spring 프레임워크에 입문하게 되는데 그때까지는 자바의 문법에 대해 많이 알아놔야 한다는 엔지니어분의 신신당부가 여러 번 있었다. 아니면 많이 힘들 거라고.. (괘.. 괜찮겠지..?)
뭐든지 하다보면 적응되니 코드도 많이 치다 보면 전반적으로 자바에 대해 많이 익숙해질 것 같다.
아직까지는 코드를 그렇게 많이 쳐보지 않아서 코드를 작성하는 데에 있어 테크닉이나, thinking process, 문법이 어색하게 느껴지지만, 나중에 섹션 2 끝나고 이 회고글을 본다면 아 저땐 저랬지 ㅋ 하면서 웃을 수 있지 않을까 하고 희망 회로를 돌려본다. 이게 나한테는 회고글 작성에 있어 하나의 희열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못해도 꾸준히만 해보자!
'codestates_BE_bootcamp39 > 회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미있었던 외부 API 도입 feat. Kakao API (2) | 2022.10.07 |
---|---|
Pre-Project 돌아보기 (2) | 2022.09.10 |
Section 4 돌아보기 (2) | 2022.08.18 |
Section 3 돌아보기 (2) | 2022.07.20 |
Section 2 돌아보기 (0) | 2022.06.22 |